천연성분 vs 화학성분 이분법적 사고방식 위험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천연화장품 맹신 금물.
 
기사입력 : 2011년 02월 15일   

화장품 회사의 판매원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옹호하기 위해 종종 거짓 정보를 퍼트리곤 한다.
특히 성분을 둘러싼 허의 정보가 가장 많다. 순수 천연 성분이라는말, 화학 성분이나 합성 성분은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말, 그래서 마치 화학 성분과 합성 성분은 피부에 아주 나쁘다는 어감을 풍기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좀 어패가 있다. 화장품에 들어가는 모든 성분은 물에서부터 허브 추출물, 향료,미네랄에 이르기까지 모두 '화학'성분이기 때문이다. 일단 어떤 물질이 식물에서 추출돼 보관되고 '천연'이든 '비천연'이든 다른 성분과 혼합되면 아무리 땅에서 나온 물질이 포함됐다고 해도 계속 천연이라고 우기는것은 무리다.

화장품 업계는 식물 추출물이라면 브로콜리나 아스파라거스라도 피부에 이로우며 반면에 합성 성분은 반드시 해롭다고 믿게 만들려 애쓰고 있다. 전혀 모르는 식물일지언정 상관없다. 무엇이든 땅에서 자라는 것이라면 미용 재료로 충분하다는 식이다. 또한 식물 추출물의 비율이 화장품 전체의 0.5%~3%이고 다른 비자연 성분이 47%에 육박한다고 해도 그들은 그 제품을 '천연화장품'이라고 광고한다.

정작 공개되는 것은 들어가는 성분명일뿐 배합 비율이 아니면서 말이다. 맨톨과 페퍼민트는 둘 다 천연에서 나온 물질이지만 둘 다 피부에 심각한 자극을 주며 피부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 실리콘과 스테아릴 알코올은 합성물질이지만 피부에 발랐을 때 놀랄만큼 부드러운 촉감을 선사해주기 때문에 화장품의 필수 성분으로 쓰인다.

천연 성분은 수백만 가지의 알려졌거나 전혀 모르는 성분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 식물에서 성분을 추출해내기 위해 쓰이는 유도 성분들은 거의 모두가 합성이며 비자연적 물질이다.
식물에서 오일이나 그 밖의 성분을 추출해내려면 화학적 공정을 거치지않고선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합성 성분이라고 피부에 모두 나쁜 것이 아니듯 천연 성분이라고 모두 피부에 좋지는 않다. (포이즌 아이비와 두르러기 쑥 등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수많은 화장품 회사들이 천연 성분의 기적에 대해서는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지만 그 부작용에 대해서는 잘 밝히지 않는다.

1998년 화장품 업계의 한 전문지에 따르면 외국의 과학자가 암컷과 수컷의 생쥐 실험에서 에센셜 오일의 주요 성분인 메틸 루제놀(methyleugenol)이 확연한 발암성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메틸루제놀은 로즈, 바질, 블렉베리, 시나몬, 아니스 등에 들어있는 천연 성분 중 하나다. 하지만 에션셜 오일은 성분 하나로 쪼개져서 인식되기보다는 하나의 식물 추출물로 인식되기 때문에 메틸 루제놀의 제한량을 설정할 수가 없다. 물론 이것은 동물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라 인간에게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지는 알 수 없지만 문제는 화장품 제조업자 자신들은 매달 접하고 있는 이런 정보를 소비자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해 줄 회사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식물이 화장품 성분으로서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저 캄프리, 라벤더나 녹차 등이 항노화 효과가 있다거나 주름을 없앤다거나 여드름을 치료한다는 개념, 특히 화장품 원료로서 그러한 효과를 낸다는 개념은 전혀 검증되지 않았고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천연 성분에 대한 언론과 화장품 회사의 자자한 칭송은 너무나 유혹적이어서 쉽게 말려들고 만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천연'이라는 말은 제품의 질에 대해서는 그 어떤 정보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상처를 낫게 하고 재생을 돕는 연고는 99%가 화학성분이다. 그럼 그동안 우리가 피부에 발라왔던 연고는 피부에 얼마나 해로운 제품이었나? 천연이면 무조건 순하고 이롭다고 맹신하지는 말자.

이러한 내용은 폴라 비가운의책 '나 없이 화장품 사러 가지 마라'는 총 580페이지에 달하는 꽤나 두꺼운책에 자세하게 적혀 있다. '화장품이 도대체 어떤 성분이기에? '라는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은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기 바란다.

화장품 하나만 해도 수백 가지의 성분이 들어있다. 스킨-로션-에센스-크림을 다 바르자면 피부에 수백만 가지 성분을 바르게 된다. 그 성분들이 피부 위에서 충돌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어디
있는가? 모쪼록 매일 화장품을 달고 사는 여성분들이 천연성분의 환상에서 빨리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것이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파운데이션으로 피부 구멍을 하얗게 틀어막은 인공적인 미보다 딥클렌징으로 화장을 지우고 드러나는 생얼의 자연스러움이 아닐까?

* 출처 : 피부미용신문 편집부


빠르게 전하는 에스테틱 전문뉴스 미용경영신문(www.bmnews.co.kr)
저작권자 ⓒ 미용경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